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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구호물품보내기 기금모금 펼친다

크로스선교회(이사장 최해근 목사) 가 지난 8월말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함경북도 지역의 북한주민들을 돕기위해 구호물품 보내기 운동을 펼친다. 크로스선교회는 19일 오클랜드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홍수피해자들을 돕기위한 구호물품을 보내기 위해 기금모금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금모금은 올해 말까지 10만달러를 목표로 진행되며, 모아진 금액은 감기약, 지사제, 항생제 등 약품은 물론 겨울을 나기위한 담요와 라면 등을 구입해 패키지로 만들어 북한 주민들에게 지급된다. 구호물품 패키지는 1인가정 30달러, 3인가정 70달러, 5인가족 110달러로 나뉘어 꾸려지며 우선 11월말경 이재민 사무총장이 중국으로 넘어가 물품들을 구입해 북한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경찬 크로스선교회 부이사장은 “지난 여름 태풍으로 북한에서 큰 홍수피해가 발생했지만 아직까지 복구작업이 완료되지 않는 등 우리 동포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최근에는 전염병도 발생하고 추운 겨울철도 다가오고 있어 인도적인 차원에서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민 사무총장도 “일단 먼저 보낸 의료품들도 함경북도로 보내 도움이 되도록 조치를 취했다”며 “많은 한인들께서 어려운 우리동포들을 도와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크로스선교회에 따르면 지부가 있는 LA와 필라델피아 그리고 애틀란타에서도 모금을 시작했으며, 가능한 빠른시일내 피해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8월말 제10호태풍 라이언록은 일본을 관통해 북한지역을 휩쓸었으며, 홍수와 강풍 등으로 함경북도 회령시, 문산군, 연사군, 청진, 김책시, 길주 등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으며 10여 명이 사망하고 주택 1만3000여 채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호물품 지원은 크로스선교회 오클랜드 본부로 문의하면 된다. 주소: 5235 Shattuck Ave. Oakland 문의: (510)985-1003, samosa@samf.net 최정현 기자

2016-10-19

뜨거운 컵 어떻게 내려놓습니까? "그냥 내려놔"

미주 한인 정체성 "희망, 내 뜻대로 안 되면 절망" 잘 살려는 괴로움 "돈은 돈 있는 곳에서 벌어야" 세상, 내 뜻대로 안 돼 "운명이나 팔자 탓하지 마라" 법륜스님이 입을 열었다. 그의 말에는 위로가 있다. 듣는이의 마음이 변하고 생각을 움직인다. 그에게서 사람들은 지혜를 얻는다. 법륜스님은 해외 순회강연중이다. 21일 미주중앙일보에서 열린 강연에 앞서 그를 만났다. 법륜스님은 "내가 지혜의 말을 하는 게 아니다. 지극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이야기를 할 뿐"이라고 했다. -미주한인들의 고민은. "정체성에 대한 문제다. 자신을 '이방인'으로 느낀다. 외국에서 살아도, 고국에 간다 해도 정체성을 찾지 못한다는 거다. 거기서 오는 외로움, 소외감 등으로 혼란을 겪는다." -어떤 답을 해주는가. "남의 기준으로, 남과 비교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때문에 그런 혼란이 온다. '나는 한국말도, 영어도 못한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한인으로서 미국에 산다는 '제3의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희망은 무엇인가. "가능성이다. 자기 뜻대로 안되니까,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니까, 절망한다. 희망은 '가져라' 한다고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 한 예로 '행복해질 수 있다'라는 건 가능성이다. 그 가능성을 인식하면 희망이 생긴다." -삶의 정의는. "그런 건 없다. 각자 나름대로 사는 거다. 자기 좋을 대로 살면 된다. 문제는 자기 나름대로 살면 즐거워야 하는데 괴롭다는 거다. 이게 모순이다. 행복하게 살고 싶으면서 괴롭게 살아서다. 마치 저축도 안 하면서 목돈을 찾으려는 심보와 같다. 그게 욕심이다.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그런 생각도, 실제의 노력도 안 한다는 건 어리석은 거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삶은 방법의 문제가 아니다. 뜨거운 컵을 들고 있다면 '뜨겁다' 하지 말고 그냥 놓으면 되는데, '어떻게 놓아야 하는데요'라고 묻는 것과 같다. 놓는 기술이 부족한 게 아니다. 뜨겁긴 한데 갖고 싶으니까 못 놓을 뿐이다. 욕심을 버려야 산다." -'자본(돈)'이 욕심을 생성하나. "지금은 전도몽상(顚倒夢想)이다. 뒤집혀졌다. 잘 살기 위한 행동이 지나치면 우리를 괴롭히는 일로 되돌아온다. 집의 역할이 무엇인가. 나를 보호하는 거처 아닌가. 그런데 이게 뒤집히니까 오히려 내가 집을 지키려고 애를 쓰게 됐다. 그러니 괴로운 거다. 그 모순을 깨달아야 한다." -사람들이 돈 버는 법에 관심이 많다. "열심히 한다고 돈이 벌리는 개념은 농경사회나 해당되는 이야기다. 지금 사회는 구조적이다 보니 꼭 그렇게만 될 수는 없다. 돈은 돈 있는 곳을 가야 벌리는 것 아닌가. 돈 버는 노력이란, 안 하는 것 보단 낫다는 거지. 그 노력을 어디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걸 잘 파악해야 한다." -돈에 대한 태도는. "돈을 위해 사람이 존재하는 게 아니다. 그런데 지금은 돈이 주인이 됐다. 한 예로 짐을 편리하게 넣어야 할 가방의 용도에 이제는 어떤 다른 의미가 개입됐다. 명품가방이 그렇다. 누군가에게는 그 가방이 주인이 되다 보니, 자신이 그 가방에 얽매여 산다." -스님은 고민이 없나. "당연히 있다. 주어진 과제가 있을 때, 그걸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까 생각하는 게 고민 아닌가. 다만, 그것을 괴롭게 여기지 않을 뿐이다. 요즘은 북한의 홍수 피해를 두고 지원방안에 대한 부분을 고민중이다." -운명 또는 '팔자'가 있나. "세상은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나는 이게 안 되는 운명인가' 생각하니까 운명론이 나오는 거다. 인생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알면 운명이나 팔자 탓을 하지 않는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중앙일보 직원 대상 강연 법륜스님은 '즉문즉설'은 답을 주는 게 아닌, "대화를 하는 시간"이라 했다. 그는 서서 강연했다. "대화는 눈을 마주보면서 해야 한다. 앉으면 상대의 눈을 볼 수 없다". 유머도 곁들였다. "눈을 봐야 졸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내 말이 마음에 안 드는구나'라는 것도 알지". 세상에는 수많은 가치관이 존재한다. 무엇이 보편이고 절대 기준일까. 한 청중이 질문했다. 법륜스님은 '생태계'를 언급했다. "자신의 주관을 객관화하지 마라. 우리는 어떤 것도 절대화시킬 수 없다. 그러나 생태계는 보편적이다. 생태계를 보면 동물도 자기 음식을 남이 와서 먹는건 싫어한다. 그러나 자기가 다 먹고 남은 음식은 누가 와서 먹어도 가만히 있는다. 그런데 사람은 그렇지 않다. 배불리 먹었어도 남이 자기 것을 먹는 걸 못 본다. 이건 생태계에 없는 현상이다." 정치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민감해서일까. 에둘러 말했다. 그는 지난 한국 대선 당시 '안철수 바람'의 산파 역할을 했었다. "한국사회가 다양해졌기 때문에 다당제가 필요하다. 현재의 정치는 각계각층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의 권한이 너무 세다. 권력을 내각으로 옮기고 지방정부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 ☞법륜(法輪) 스님은 1953년 울산 출생, 1969년 불가에 입문했다. 수행공동체 정토회를 설립(1988년)해 수행지도를 통한 구호 및 사회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상(2002년)을 비롯한 민족화해상(2007년) 포스코청암상(2011년) 등을 수상했다. 그의 즉문즉설(卽問卽說) 강연은 즉석에서 바로 묻고, 바로 답한다. 법륜은 "자신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직시할 때 정확한 물음과 답이 나온다"고 말한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2016-09-21

북한 수재민 돕기 한인사회 나섰다

여러 한인단체가 북한 수해 돕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실은 대북 수해 지원에 국제사회가 적극 나서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21일 발표했다. 이달 초 태풍 라이언록이 북한 함경북도 무산군 등 6개 지역을 덮쳐 100년 만에 최악의 수해를 일으켰다. 이번 수해로 이 지역 북한 주민 138명이 숨지고 400명이 실종됐다. 사상 최악의 수해로 1만7000가구가 완전히 수몰됐고 주민 14만여 명이 길바닥에서 생활하고 있다. 수해 소식을 접한 5개 이상 한인단체는 동포애를 강조하며 수재민 돕기를 호소했다. 정토회(이사장 법륜 스님) 산하 국제구호단체인 JTS 아메리카는 웹사이트 (www.jtsamerica.org)로 '북한 두만강 홍수피해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JTS 아메리카(201-224-3834)는 웹사이트 공지로 성금모금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21일 LA를 방문한 법륜 스님은 "두만강 국경지대 조선족 동포가 자기네 피해보다 북한 주민 피해가 더 크다며 지원을 호소할 정도"라며 "인도적 지원은 정치와 별개로 유지한다는 유엔 헌장과 원칙에 맞게 북한 수재민을 돕는 인도적 노력에 나서자. 곧 겨울이 다가와 쌀·라면·의복·조리기구·담요·세탁비누·약품 등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미국위원회(위원장 신필영·서부위원회 714-334-5051)는 동부·서부·중부·워싱턴DC 지역 위원회를 중심으로 '북한 수재민돕기' 운동에 한창이다. 미국위원회 측은 "세계식량계획(WFP)이 긴급구호에 착수했지만 수해 지역이 영하 25도까지 떨어지는 겨울이 닥쳐온다. 남북 관계가 최악인 상황이지만 한인사회가 북한 동포를 한 마음으로 돕자"고 호소했다. 북한의 미주한인 채널로 알려진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유엔세계식량계획(www.wfp.org/)의 구호활동에 필요한 성금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다. 윤길상 회장은 "한인사회가 뜨거운 동포애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집을 잃은 북한 주민을 돕자"고 호소했다. 유엔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특별보고관도 "인도주의 지원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시민통일문화운동단체인 액션포원코리아(AOK)와 미주민가협양심수후원회도 북한 수재민 돕기에 나섰다. AOK 정연진 대표는 "남북 관계가 험악한 요즘 북한 수재민을 인도적 차원에서 도우면 양측이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해외 동포가 적극 나서자"고 성금모금 운동을 독려했다. 한편 LA한인회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지회는 북핵 문제로 경색된 남북 관계를 언급하며 북한 수해 지원에 직접 나서기는 어려운 입장이라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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